역사

먼 옛날, 인간은 요괴의 위협 속에서도 지혜와 도술로 세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도사들 사이에는 요괴의 힘을 완전히 지배하고 싶다는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결국 일부 도사들은 인간과 요괴를 융합시키는 금단의 실험에 착수한다.


이 실험을 반대하던 도사들도 있었으나, 다수 결정에 따라 그들은 좌천되거나 변방으로 밀려났다. 남은 도사들은 실험을 강행했고, 그 결과 끔찍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인간과 요괴의 신체가 서로 뒤섞인 존재, 반인반요가 탄생한 것이다. 실패한 실험의 결과물이라 불리던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숨겨져야 했다. 실험에 죄책감을 느낀 일부 도사들이 그들을 몰래 보호하며 깊은 산속에 은신시켰다.

그 사이, 산맥 깊은 곳에서 오랜 세월 동안 은신하던 거대한 뱀 요괴가 있었다. 수많은 인간과 요괴를 잡아먹으며 탈피를 거듭해 점점 강력한 존재, 이무기로 진화했다. 그러나 더 큰 야망이 있었는데 도술을 쓰는 인간을 동경하여 도술의 원천인 '핵'을 원하게 된다. 핵을 얻기 위해 인간과 요괴를 닥치는 대로 사냥했고, 그 과정에서 인류의 중심이었던 국가는 붕괴했다.

작은 요괴였던 뱀은 여러번의 탈피와 진화를 거쳐 철독룡이라고 불리게 된다. 국가의 멸망을 막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다. 스승도 그 중 일부였고 그의 제자 사휘와 함께 훗날을 도모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사휘는 세상을 떠돌며 뜻을 함께할 사람을 찾다가 강명을 만나 서로를 인정하고 동지로서 힘을 모으게 된다. 하지만 철독룡과 같은 존재에 맞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사휘는 인간과 요괴의 융합에 실패했던 과거의 실험을 되새기며, 홀로 그 연구를 다시 시작한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스승은 어느 날 요괴의 습격으로 동생을 잃은 호월을 구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광부 한 명이 길을 잃는다. 그는 우연히 빛나는 보석 같은 구슬을 발견하고, 값진 물건이라 생각해 근처 마을로 가져간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보석이 아니라 철독룡의 여의주였다.

여의주의 존재를 감지한 요괴들이 마을로 몰려들었고, 쑥대밭이 되었다. 혼란속에서 여의주는 산산조각 났으며, 그 파편 중 하나가 현도의 몸속으로 흡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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